2025년 11월 75%에서 2026년 3월 12.57%로 폭락한 코스닥 상승 종목 비중은 계절 현상이 아니었습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 고착과 중동 지정학적 위험이 글로벌 기술주 약세를 만들었고, 그 신호를 읽은 투자자와 놓친 투자자의 수익률 격차는 지금도 누적 중입니다.

2025년 한 해의 극단적 진폭, 단순한 시장심리가 아니다
코스닥 상승 종목 비중은 2025년 4월 24.33%에서 시작해 11월 75.43%까지 올랐다가, 3개월 만에 12.57%로 내려앉았습니다. 5개월간 62.86%포인트가 붕괴한 것입니다. 이는 일반적인 시장 변동의 범위를 벗어납니다.
그 사이에 뭔가 구조적인 것이 바뀌었다는 신호입니다. 개별 종목의 등락은 언제나 있지만, 전체 시장의 상승·하락 종목 비중이 이렇게 극단적으로 요동치는 일은 배경이 있습니다. 2025년 11월의 고점과 2026년 3월의 저점 사이에 정책과 지정학이 만난 것입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지난해 11월은 연말이었습니다.
11월의 75%는 연말 기금 결산의 계절적 현상이었다
12월 30일 결산을 앞둔 기금과 기관투자자들은 11월부터 포트폴리오를 정리합니다. 손실을 본 종목을 팔아서 세금을 줄이는 세금손실 수확(Tax Loss Harvesting), 연간 수익을 실현하는 리밸런싱이 동시에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코스닥 상승 종목 비중이 11월에 75.43%라는 기간 최고점을 기록한 것이 그 증거입니다.
그런데 12월에 35.68%로 급락하고 1월부터 3월까지 회복하지 못한 것이 문제입니다. 연말 현상이라면 새해가 되면서 원상복귀해야 합니다. 하지만 2026년 1월부터 3월까지 상승 종목 비중은 28.14%, 27.25%, 12.57%로 계속 내려갔습니다. 이는 연말 특수가 아니라 구조적 약세가 시작됐음을 의미합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 고착과 중동 전쟁, 글로벌 기술주를 짓눌렀다
2026년 1월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습니다(한국은행·미국 연방준비제도). 시장은 분명 금리 인하를 기대했는데, 연준이 ‘관망’ 기조로 돌아섰습니다. 높은 금리가 고착되면 기술주는 약세를 면할 수 없습니다.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를 깎아먹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3월입니다. FOMC 회의를 앞둔 중동 전쟁이 심화되면서 유가가 치솟았고,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Deloitte Korea·한국경제). 고금리와 고유가의 이중 악재입니다. 미국 기술주가 약해지면, 미국 기술주를 따라가는 코스닥의 약세는 피할 수 없습니다. 코스닥 상승 종목 비중이 그 달 12.57%까지 내려간 것이 그 결과입니다.
12.57%는 2,500개 중 312개, 광범위한 약세장의 신호
코스닥 상장 기업이 약 2,500개라면, 상승 종목 비중 12.57%는 단 312개 종목만 올랐다는 뜻입니다. 소수의 우량주가 버티고 대다수 기술주는 약했던 겁니다. 이것이 ‘기술주 섹터 약세’의 실체입니다.
3월의 저점 이후 6개월이 지난 지금, 당신이 가진 코스닥 종목이 그 312개 안에 있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만약 그밖에 있었다면, 1월부터 3월까지의 약세에 고스란히 노출됐고, 지금까지도 회복을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가에서 매수했다 하더라도, 약세 구조 속에서는 시간이 이익을 만들지 못합니다.
당신의 포트폴리오는 3월의 신호에 맞게 조정됐는가
지금 코스닥에서 중요한 것은 ‘저가 매수’가 아니라 ‘미국 금리 정책 변화’를 선행지표로 하는 포지셔닝입니다. 연준이 4월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중동 전쟁의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YTN). 고금리와 지정학 위험이 언제 해소될지 불명확한 상태입니다.
2026년 3월의 12.57%는 바닥이 아니라 경계선이었습니다. 기술주 섹터 재편의 시작점입니다. 보유 중인 코스닥 종목이 고배당·실적형인지, 아니면 성장성에만 베팅한 것인지 가르지 말고, 앞으로 6개월 동안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이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가세요. 그것이 당신의 코스닥 수익률을 좌우할 것입니다.
| 시점 | % |
|---|---|
| 2025년 10월 | 41.81 |
| 2025년 11월 | 75.43 |
| 2025년 12월 | 35.68 |
| 2026년 1월 | 28.14 |
| 2026년 2월 | 27.25 |
| 2026년 3월 | 12.57 |
자료: 금융위원회 주식시세정보 · FRED (세인트루이스 연은) · 한국은행 EC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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